블로그 글쓰기 이야기

[1] 글쓰기가 어렵다면 일단 메모부터 하자.

라이피 2021. 5.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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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어렵습니다.

  21세기도 20년이 더 지난 지금은 블로그보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가 인기가 있고, 그보다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사진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던 2000년대 초반쯤의 블로그의 인기는 이것들보다 더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위에서 설명한 저런 서비스가 없었을 뿐더러 블로그가 나오기 전까지는 인터넷 상에서 블로그와 같은 개인 웹사이트는 웹 개발에 대한 지식이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인기는 위에서 설명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가 나오고, 뒤이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의 이미지 및 영상 공유 서비스의 등장으로 점점 시들해졌습니다. 이전의 것을 뛰어넘을만한 새로운 것에 이전의 것이 그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IT쪽에서는 더욱더 흔한 일이니 이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겠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블로그보다 무엇이 더 뛰어났던 것일까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비해서 무엇이 더 뛰어날까요?

 

  저는 이를 일정 분량 이상의 글을 쓸 필요가 있는 서비스에서 그렇지 않은 서비스로의 이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블로그는 트위터에 비해서 하나의 포스트를 올리기 위한 글쓰기 품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가면 글보다는 사진이 더 주력입니다. 물론 각각의 플랫폼과 서비스에는 그에 따른 어려움이 존재하겠지만 글쓰기에 국한에서 생각해보면 블로그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쓰기의 어려움 때문에 블로그에 관심이 있어도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롭게 추가한 '블로그 글쓰기 이야기'라는 카테고리를 통해서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와 제가 알고 있고 공부한 내용과 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가장 첫번째 팁은 '메모하기'입니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메모부터 해봅시다.

  메모하기 그 자체의 중요성과 메모하기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그 자체만으로도 책 한권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도서관만 가도 메모하기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여러가지 책들을 볼 수 있을겁니다. 그만큼 메모를 하는 목적과 그로 인한 이득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이번 포스트에서 메모를 글을 쓰기 위한 첫걸음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글쓰기의 첫걸음으로 메모하기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을 쓰는 것보다 메모를 하는 것이 훨씬 간단하고 쉽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글은 하나 이상의 문단으로 구성됩니다. 그리고 하나의 문단은 하나 이상의 문장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하나의 문장은 하나 이상의 단어로 구성됩니다. 그러므로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쓴다.'라는 단어 하나만 쓴 것도 '글'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를 잘 사용했는지, 완성된 글이 주장을 잘 담고 있는지, 논증에 어색한 것은 없는지 등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할 것도 필요한 것도 많지만 최대한 단순하고 쉽게 생각해보면 단어 하나만 쓴 것을 '글'이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제가 이 포스트를 통해 말하려는 것이 '그러므로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블로그에 '단어'만 써서 올리세요'는 아닙니다. 하지만 포스트로 올라갈 '글'을 쓰기 전 단계의 메모에서는 '단어'만 몇 개 적어둬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글을 쓰는 것은 확실히 어렵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어려서부터 글을 썼고,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꽤 많은 훈련을 받았기는 하지만 저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감히 '나는 글을 잘 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하지만 이 포스팅의 목적은 '좋은 글 쓰기'가 아닙니다. 이 포스팅의 목적은 '글쓰기' 그 자체이며 그를 위한 준비 단계 중 하나인 '메모하기'가 주제입니다. 그리고 메모를 쓰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메모는 완전한 문장일 필요도 없고, 문장의 순서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단어만 몇개 나열해도 됩니다. 부담없이 일단 쓰고싶은 주제와 관련된 생각들을 메모하다보면 그 생각들이 더 구체화되어 어느새 글의 뼈대가 완성되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메모는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사람에게도 메모는 중요합니다. 물론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서 하는 메모와 매일 쓸 글의 소재를 잡아두기 위한 메모는 목적이 다른 만큼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글을 쓰기 위해 한 메모에서는 주요한 내용이 아니었던 것을 가지고 와서 새로운 글의 소재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메모하기는 글 자체를 얼마 써보지 않은 사람 뿐 아니라 글을 많이 써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메모하기의 이점은 너무 많으므로 여기서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나가는 말

  제가 운영하고 있는 본 블로그의 현재 주요 타겟은 블로거와 창작자입니다. 그리고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것은 타겟팅의 강화인 동시에 타겟의 확대로 이어집니다. 이번 글은 새롭게 추가한 '블로그 글쓰기 이야기' 카테고리의 첫 글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카테고리를 통해 포스팅에 어려움을 겪는 블로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소개함으로써 블로거라는 타겟에 대한 타겟팅을 강화함과 동시에 블로거가 아닐지라도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나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으신 분들이 더 찾아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포스트로 더 어울리는 주제는 '글을 써야하는 이유'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글을 써야하는 이유'를 포스트로 쓰면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이 카테고리에서는 일단 글을 쓰는 목적을 '블로그 포스팅을 위함'으로 조금 한정지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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