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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 구성법을 알면 글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라이피 2021. 5.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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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배웠던 글 구성법을 활용하자.

  대한민국의 중고등학교 교과목 중에는 '국어'라고 불리는 과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령대와 시기에 따라서 세부적인 과목명은 다를 수 있지만 '국어'에 해당하는 과목을 배우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국어 교육 과정에는 '작문'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안에 글의 구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즉, 오늘 포스트의 주제인 글 구성법은 우리나라에서 초중고를 다니셨던 분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적 구성법과 논리적 구성법

  글을 구성하는 방법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면 정말 엄청나게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을겁니다. 글쓰기 전문가인 분들이 정리해놓은 내용만 찾아봐도 굉장히 다양한 구성법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번 포스트에서는 많은 구성법들 중 가장 기본이 될만한 구성법부터 먼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분이 '자연적 구성법'과 '논리적 구성법'입니다.

 

  '자연적 구성법'이란 글의 대상이 되는 것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과 순서 그대로 적는 방법입니다. 이 '자연적 구성법'에는 대표적으로 '공간적 구성법'과 '시간적 구성법'이 포함됩니다. '공간적 구성법'이란 말 그대로 대상이 공간 상에 존재한 위치에 따라서 글을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삼단 서랍장의 맨 위 서랍에 들어있는 물건부터 맨 아래 서랍에 들어있는 물건을 위에서부터 소개했다면 이는 '공간적 구성법'에 따라 글을 쓴 것이 됩니다. '시간적 구성법'은 대상이 되는 사건 등이 일어난 순서대로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먹은 것을 아침, 점심, 저녁의 순서대로 적었다면 이는 시간적 구성법에 따라 쓴 글이 됩니다. 

 

  이 때 하나의 글에 여러가지 구성법이 동시에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즉, 시간적으로 구성된 동시에 공간적으로 구성된 글도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한 내용을 기록한 기행문은 여행이라는 행위의 특징상 시간적 구성법과 공간적 구성법이 동시에 사용되게 됩니다. 단, 이것이 시간적으로 구성된 글은 모두 공간적으로도 구성된 글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요리 순서를 적은 글은 주로 시간적 구성법만 사용되지 여기에 공간적 구성법도 사용되는 일은 드물 것입니다.

 

  '논리적 구성법'은 글을 쓰는 저자의 의도에 따라 사건이나 대상의 순서를 재배치해서 적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 재밌는 점은 '논리적 구성법'이란 용어가 논리적 타당성이나 정당성을 갖는 글들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논리적 구성법'에 포함된 '열거식 구성법'은 관련된 내용을 병렬적으로 배치한 것을 의미할 뿐 그 사이의 논리적 구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논리적 구성법'을 '인위적 구성법'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논리적 구성법'은 크게 '단계적 구성', '포괄적 구성', '열거식 구성'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계적 구성'은 소재를 저자의 논리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며 단을 몇개로 나누는가로 구분됩니다. '단계적 구성'은 2단 구성부터 5단 구성까지 많이 사용되며 그 중에서도 특히 '서론-본론-결론'의 3단 구성이나, '기-승-전-결'의 4단 구성이 많이 사용됩니다. 저번 포스트에서 제가 주로 사용한다고 소개했던 서식은 글 전체를 3단으로 구성해놓은 것에 해당합니다. 

 

  '포괄식 구성'은 주제문이 담긴 중심 문단을 어디에 위치시키느냐에 따라서 구분됩니다. 이 때 중심 문단이라는 것은 전체 내용을 '요약 및 포괄'하는 문단을 의미합니다. 포괄식으로 작성된 글은 독자가 중심 문단을 읽으면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기억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두괄식', '미괄식', '양괄식'이 '포괄식 구성법'을 의미합니다.

 

  '열거식 구성'은 소재의 내용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입니다. 지금 이 글의 본문이 열거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열거식 구성법에서는 내용들 사이의 논리적 일관성이나 연관성이 중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읽는 사람을 설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논증문 등에서는 잘 쓰이지 않고, 여러가지 내용을 소개해야하는 소개문 등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나가는 말

  이번 포스트에서는 글 구성법들을 매우 간략하게 소개해보았습니다. 이런 구성법들은 엄밀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므로 경우에 따라서 '단계식 구성'의 형태를 취함과 동시에 '열거식 구성법'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의 경우에도 전체적으로는 3단으로 구성되면서 본문은 열거식 구조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매우 간략하게 소개하였으며 추후에 다른 포스트에서 예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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