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 이야기

[2] 블로그의 서식 기능을 활용하자.

라이피 2021. 5. 8. 10:00

목록용 썸네일 이미지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첫문장을 쓰는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게 가장 어렵다는 뜻입니다. 글쓰기도 그렇습니다. 글쓰기를 몇번 시도해보면 텅빈 화면에 첫 문장을 채우는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글쓰기 경험의 많고적음과는 관계 없는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글쓰기 경험이 많은 사람은 경험이 적은 사람보다 첫문장을 쓰는 노하우가 많겠지요. 그리고 저에게도 첫문장 쓰기를 조금이나마 더 쉽게 만드는 노하우가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하려고 하는 '서식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서식 기능으로 글의 틀을 잡자.

  제 블로그 포스트들을 전체적으로 둘러보시면 모두 같은 형식을 지니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으실텐데요. 이는 제가 첫 포스트를 작성할 때 서식을 정해놓고 그 서식을 계속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식의 형식도 간단합니다. 글의 가장 상단에는 목록용 썸네일 이미지를 올리고, 머릿말 한두문단, 본문, 나가는 말 한두문단의 형식입니다. 그 뒤 각 구역마다 구분선을 이용해서 구분을 시켜놓았습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너무 단순한 서식이라 무슨 도움이 될까 싶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 서식을 저장한 첫번째 이유도 첫문장 쓰기를 쉽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행간을 늘리는 설정을 활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목적에서 간단하게 만들어서 저장해놓았던 서식임에도 불구하고 서식 위에 글을 쓰는 것과 아무 내용도 없는 빈 공간 위에 글을 쓰는 것의 차이는 매우 컸습니다. 본문을 구성하는 방법은 글의 주제마다 또 달라지긴 하지만 머릿말과 나가는 말에 적어야 하는 내용은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기본적인 내용이 정해져있으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에 비해 글쓰기가 훨씬 쉽기 마련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머릿말에서는 주로 글의 주제와 목적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이전글을 언급하며 이 주제를 정한 이유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나가는 말에서는 글의 주제를 다시 한번 소개하며 본문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이어서 다룰만한 내용이 있다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간단하게 추가하기도 합니다. 본문을 구성하는 방법은 글의 주제에 따라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단락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서식 문서의 내용은 모든 글의 마지막에 동일하게 적는 내용을 제외하면 단어로 간단하게 적어놓았습니다. '머릿말', '본문', '나가는 말'이 서식에 적힌 내용의 전부입니다. 어차피 서식의 역할은 큰 틀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더 복잡할 필요도 자세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서식과 글틀을 정해두었을 경우 글은 더 쉽게 쓸 수 있겠지만 그만큼 그 서식을 활용할 있는 글의 종류나 내용은 줄어듭니다.

 

  또한 블로그 글쓰기에 서식 기능을 활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글의 시작을 쉽게 할 수 있다'뿐만이 아닙니다. 블로그의 글들에 같은 서식과 구성이 적용되어 있을 경우 글을 읽는 방문객들이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인 내용 구성 방식 및 논리 전개 방식에 일관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소개한 구성법은 매우 글을 구성하는 방법 중에서도 매우 기본적인 방법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미 이런 글 구성에 익숙한 방문객이라면 더 편하고 빠르게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편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으면 방문객들이 글의 내용을 더 빨리 보고 빨리 나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방문객들이 웹페이지에 더 오래머무는게 더 이득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방문객들은 글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없을때 그 페이지를 더 빠르게 이탈합니다. 원하는 내용을 더 쉽고 잘 설명해 둔 블로그나 웹페이지를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반대로 글의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오히려 다른 글도 찾아서 읽어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블로그 글은 방문자가 이해하기 쉽게 쓸 필요가 있습니다.


나가는 말

  이번 글에서는 블로그의 '서식' 기능을 활용해서 글의 틀을 잡아둘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서식 기능은 글자 크기나 행간 등의 서식을 지정하는데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내용도 저장할 수 있으므로 이런식으로 일반적인 글 구성법을 저장해놓고 활용할 경우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대신에 이를 활용하려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서식 기능을 쓰는 방법과 일반적인 글 구성법들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텐데요. 이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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